[스크랩] 출애굽 - 구원의 모형론(模型論 : typology)에 관한 오해
출애굽 - 구원의 모형론(模型論 : typology)에 관한 오해
오늘날 신학에 있어서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에는 신약과 구약 사이의 상호관계를 알아보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의 근원이 되는 성경에는 구약과 신약이 엄연히 함께 존재합니다.
신약은 구약의 인물이나 사건 혹은 사물들을 취하여 그것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구원의 예시 또는 예언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신약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구약 이해에 대한 연구를 모형론(typology)이라 합니다.
구원의 모형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입니다.
그런데 출 애급 사건을 신약의 구원의 모형으로 보는데 큰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 노예에서 해방(구원)을 얻고 갈라진 홍해를 지난 것을 세례로 봅니다.(고전10:2)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구원 받은 것이 아니고 광야에서 범죄로 다 죽고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 가나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의 대속을 믿고 구원을 받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도 성화과정(광야)에서 죄를 범하면 멸망을 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심각한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만약 그 것이 사실이라면 모세도 구원받지 못하고 멸망을 받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과연 모세가 구원 받지 못하고 멸망하였을까요?
출애굽을 구원의 모형으로 보는 데는 하나님의 선택에 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즉 구약에서의 하나님의 선택과 신약에서의 하나님의 선택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구약에서의 하나님의 선택의 대상은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많은 민족 중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 민족을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출6:7)
따라서 출애굽 사건은 60만(출12:37)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다 죽고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60만이었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도 60만 이었습니다.(민1:46) 그러므로 하나님의 출애굽 사건은 여호수아, 갈렙 두 사람만 구원하신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민족을 완전히 구원하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민족)을 절대로 버리지 않습니다.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느9;19)
신약에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만왕의 왕으로 오셨기에 이스라엘 민족만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민족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세계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하시는 것은 아니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만 구원하십니다.
즉 신약에서는 개인을 선택의 대상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요6:39)
하나님께서 택한 민족을 버리시지 않으시는 것과 같이 택한 자 역시도 절대로 버리시지 않습니다.
그런즉 주님께서 하나님의 택하신 자를 완전히 구원하는 것은 구약의 출애굽 경로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등식이 성립합니다.
노예에서 구원 -> 광야에서 훈련 -> 가나안 복지 진입 = 칭의 구원 ->성화 생활 ->영화구원
칭의 구원이란 오직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이 칭의 구원을 얻은 자는 멸망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영생을 얻은 자가 멸망을 당한다면 그 것은 영생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훈련을 받은 것과 같이 신약에서 칭의구원을 받은 사람은 성화 과정에서 성령의 인도로 훈련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 공적(功績)을 쌓아야 합니다.
마지막 심판 때 공적을 세운 자는 상을 받게 되어 영화롭게 천국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를 영화구원이라 합니다.
칭의 구원은 받았는데 성화 과정에서 공적을 쌓지 못하고 심판 때 만약 공적이 불타버리면 해(害)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이미 칭의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멸망은 당하지 않고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는 것 같게 되는 것입니다.(고전3:10-15)
그러므로 칭의 구원 받은 자들도 항상 불 시험을 염두에 두고 두렵고 떨림으로 성화 과정에서 영화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 합니다.(빌2;12)
한국교회의 문제는 결국 따지고 보면 칭의 구원만 알고 성화 과정을 거처 영화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죽도록 충성해야하는 것을 모르거나, 알아도 그 말씀을 순종치 않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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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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